경북도는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수산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및 어업인들과 민관 합동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고수온으로 약 300만마리, 31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본 만큼 선제 대응으로 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경북도는 3일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해경, 시군, 수협, 어업인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고수온·적조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별 준비 사항과 중점 추진 대책 공유, 협력 사항 등을 논의하고 여름철에 발생이 예상되는 고수온 피해와 관련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올여름 불볕더위가 예상되고 동해안 표층 수온 또한 평년보다 1도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고수온 특보는 7월 중·하순 경 발령이 될 것으로 예측돼 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경북은 유해성 적조가 지난 2016년 이후로 피해가 없었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예측의 한계가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경북도는 고수온·적조를 대비해 국·도비 예산 8개 사업, 약 38억원을 조기 집행했으며 민간에서는 육·해상 차광막, 냉각기, 산소공급기, 순환펌프 등의 개인 방제장비 약 2505대를 사전에 비치했다.
아울러 도내에는 86개 양식장(육상수조식 62개, 가두리 18개, 축제식 6개)에 강도다리, 조피볼락, 넙치 등 2067만마리를 양식 중에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수온에 취약한 강도다리가 전체 양식어류 중 84%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정상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현상이 해마다 상시화 돼가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큰 고수온 피해를 겪었던 만큼 올해는 양식어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민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내 양식어업인들께서도 입식·출하 신고, 재해보험 가입과 수온 변화에 따른 양식장별 관리요령 숙지 등 사전 대응 체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