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각북면과 풍각면 일대에 지난 5월 28일과 29일 국지성 우박이 내려 과수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청도군에 따르면 지난28일 오후 7시경과 29일 오후 4시경 각북면을 시작으로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고, 이후 각북면·풍각면·이서면 일대에 0.5~1cm 크기의 우박이 강풍을 동반해 약 15분간 산발적으로 쏟아졌다. 이로 인해 수확을 앞둔 사과와 복숭아 등의 과실이 찍히거나 낙과되며 피해를 입었다.6월 9일 기준 청도군이 파악한 1차 피해 현황에 따르면 각북면 사과 150농가 59ha 풍각면 복숭아 120농가 15ha 등 총 293농가 84.1ha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청도군은 우박 피해 접수를 6월 9일까지 읍면을 통해 받고 있으며 긴급 병해충 방제와 농작물 사후관리 요령을 농가에 안내하고 정밀 조사를 거쳐 재난지원금 및 복구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김하수 청도군수는 피해 농가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농작물의 2차 피해가 없도록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이어가겠다 고 밝혔다. 아울러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통해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우박 피해와 관련해 지역구 이만희 국회의원도 6월 8일 피해 현장을 다시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을 찾은 농민들은 “매년 반복되는 기상이변으로 피해가 누적되지만, 농작물 재해보험만으로는 현실적인 보상에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청도군은 최근 몇 년간 매년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2020년에는 집중호우로 벼 침수 피해 43ha, 2021년 봄철 저온으로 과수 낙과 피해 102ha, 2022년 폭염에 의한 복숭아 햇볕 데임 피해 61ha, 2023년 6월 우박 피해로 과수 93농가 피해 접수, 2024년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 등이 발생한 바 있다.농민들은 매년 되풀이되는 피해 상황에 대해 보다 실효성 있는 재해 보상 제도와 대응 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병열 기자artm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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