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가을철 경주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에게 벌 쏘임·뱀 물림 사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벌 쏘임·뱀 물림 사고는 탐방객들의 방문이 늘어나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산행 중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 향이 진한 화장품 등은 자제하고 밝은 색상의 긴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제거해야 하며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물로 씻은 뒤 냉찜질로 독 흡수를 지연시키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뱀을 목격했을 경우 절대 뱀을 잡으려 하지 말고 안전거리를 유지해 돌아가며 수풀이 우거진 지역은 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산행 시 강한 발걸음 소리를 내거나 등산스틱으로 강하게 짚는 진동을 내면 뱀을 쫓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뱀에 물렸을 경우 물린 장소에서 즉시 떨어진 뒤 119에 신고하고 물린 부위에 액세서리를 제거하며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한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하며 물린 부위에서 2~3㎝ 윗부분에 도톰하게 접은 거즈(휴지 등)를 대고 붕대나 손수건으로 감는다.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거나 약물을 도포해서는 안 된다.
손동현 기자do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