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모은 9300여만원을 희망나눔 성금으로 쾌척했다.
30일 경주시에 따르면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임직원들과 경로당 어르신들이 이날 경주시를 찾아 희망나눔 성금 9335만6000원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지난달 개최된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정기 이사회에서 뜻을 모은 후 각 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경주시지회는 "받기만 하는 노인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노인으로 변하자는 취지의 뜻을 받들어 지역 634곳의 경로당 어르신들은 물론 행복선생님들까지 동참해 모금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가운데 김은순 성건 부엉마을 경로당 총무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며 받은 급여를 모아 1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또 김경환 용강동 분회장은 용돈을 아껴 모은 100만원을 기탁했고 박승석 경주시지회 부회장은 직접 농사해 수확한 쌀 360㎏을 쾌척했으며 산내 매골에 거주하는 김기환 어르신은 51만원을 기부했다.
구승회 노인회장은 "함께 힘을 모아주신 모든 회원들은 물론 경주시 노인회를 격려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소회를 전했다.
덧붙여 구 회장은 "대한 노인회 경주시지회는 경주 시민이 필요로 하는 일에는 언제나 함께하며 행복한 경주 만들기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를 중심으로 경로당을 이용하시는 많은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큰 희망나눔 실천을 보여 주신 데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하며 "오늘 노인회의 성금 기탁은 우리 시민들에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기부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경규 기자seoul14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