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진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두고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위중증 환자는 최대 1680명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외 연구진이 지난 23일까지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11개 기관 중 9개 연구진이 감소세 전환을 추정했다. 다만 정점 이후 감소 폭에는 연구팀별 편차가 컸다. 2주일 이내(4월6일) 30만명 미만, 4주 이내(4월20일) 20만명 미만 감소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신중한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원중 중환자는 4월 이후 감소세 전환 가능성이 있고 1300~168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4일부터 시작한 만 5~11세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1·2차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은 28일 0시 기준 1.3%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만 5~11세 접종 가능 대상 인구 314만7942명 중 4만925명이 접종 사전예약을 마쳤다.
5~11세 소아 기초접종은 출생연도 기준으로 2010년생 중 생일 미도과자부터 2017년생 중 생일 도과자까지가 접종대상에 포함된다. 접종은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개소에서 오는 31일부터 진행된다. 만 나이를 기준으로 5~11세 소아가 대상이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은 8주(56일)인데 의학적 사유나 개인 사정으로 2차 접종을 빨리 받겠다면 식약처 허가 간격인 3주(21일)가 지난 시점부터 가능하다.
확진자 감소에 따른 고령층 일반인 백신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이득이 크지 않다"고 방역당국이 선을 그었다. 최근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3월 1주 15%→3월 2주 16.2%→3월 3주 17.8%→3월 4주 18.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는 위중증·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최근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원인을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염예방 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재 4차 접종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또는 면역저하자 등에 대해서 실시 중이다.
방역당국이 지난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수도권, 비수도권, 종합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한 달째 매우 높음이 유지된 것인데 당국은 고위험 발생 군 증가, 사망자 지속 증가, 향후 발생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3월 4주(3월20일~26일) 국내 발생 주간 확진자 수 245만9173명, 주간 일평균 35만1310명이 발생해 전주 대비 발생이 13.2%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1로 지난주 1.29 보다 줄어들었지만 1 이상이 유지되고 있어 증가세가 지속 중이다.
연령별 발생 현황은 모든 연령대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접종률이 낮고 접촉 빈도가 높은 0~9세 아동 연령에서 발생률이 높아졌다. 0~9세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1257명으로 가장 높았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은 높은 3차 접종률로 발생률이 다른 연령대보다는 낮지만 발생 비중과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3월 4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093명으로 전주 985명 대비 12.1% 증가, 사망자는 2516명으로 전주 1957명 대비 28.6% 이상 증가했다. 지난 26일 기준 전 연령의 인구 10만명 당 누적 사망률은 28.31명(치명률 0.13%)으로 나타났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도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가 우세종화됐다. 방역당국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재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