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고양이로 추정되는 동물의 미라가 발견됐다.  28일 대구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전날 대구 수성구 만촌3동의 한 반려동물 미용실 가게 앞 도로에서 포대에 고양이로 추정되는 동물 사체가 들어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 A씨는 "몸 전체가 그을리고 뼈대만 남을 정도로 말라 있었고 잠자듯이 죽은 것이 아니라 몸이 뒤틀려져 있는 모습이었다"며 "살이있는 동물에게 외부 압력을 가했다면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나온 경찰이 `길고양이는 주인이 없어 신고 대상이 될 수 없다, 자연사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CCTV 영상 확인 결과 지난 26일 오후 11시30분쯤 포대 자루를 버리고 가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찍혔다.  대구고양이보호연대와 A씨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사체 부검을 의뢰했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대구고양이보호연대 관계자는 "경찰이 동물사체를 투기한 사람을 찾아내 두번다시 유사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종찬 기자gst3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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