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주관으로 매년 대구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 DIMF가 5일 국내 정상의 뮤지컬배우와 차세대 스타가 함께한 대형 뮤지컬 갈라 콘서트 `제15회 DIMF 폐막콘서트`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DIMF가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팬과 시민들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선사한 가운데 15회 DIMF의 피날레는 한국 뮤지컬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뮤지컬 갈라콘서트로 꾸며졌다.
DIMF 참석을 위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대한민국의 유일한 뮤지컬 종합 축제 현장에 함께 하게 돼 뜻깊다"는 축하 인사로 화려한 막을 올린 `제15회 DIMF 폐막콘서트`는 강미경 MC의 진행으로 장소영 음악감독과 17인조 TMM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라이브와 함께 김보경, 정선아, 민우혁, 배다해, 손승연, 배두훈, 신인선, 박유겸, 임정모 등 이름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하는 화려한 라인업에 DIMF가 발굴한 차세대 스타 11인이 함께해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여기에 한국과 대만의 글로벌 합작으로 DIMF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 첫선을 보여 화제를 모은 뮤지컬 `Toward(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의 축하공연과 패기와 열정을 무대에 쏟아내며 찬사를 받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홍익대학교 팀의 무대가 더해져 축제의 마지막을 다채롭게 장식했다.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객석의 50%만 가용함에 따라 DIMF는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병행해 더욱 많은 관객과 소통했다. 국내 네이버TV와 글로벌 공연 중계 플랫폼인 메타씨어터를 통해 전 세계 147개국으로 실시간 생중계된 `제15회 DIMF 폐막콘서트`는 랜선을 타고 총 1만5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폐막콘서트`에서 진행된 주요 부문 시상식에서는 제15회 DIMF를 빛낸 영광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창작뮤지컬 상`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와 `스페셜5`가 DIMF 15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동 수상했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미스 사이공`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인 주인공 킴役의 고은아(여, 3학년)와 전통이 어우러진 퓨전 형식으로 바리데기 신화를 재해석해 관객으로 하여금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킨 연출로 주목받은 `꽃피는 바리(중앙대)` 학생연출 `김상훈(남, 2학년)`이 수상했으며 이들에게는 향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현지 연수의 특전이 제공된다.
DIMF의 초대 집행위원장인 故 이필동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따서 제정한 상으로 두각을 나타낸 크리에이터에게 수여하는 `아성(雅聲) 크리에이터 상`에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유희성 연출에게 수여됐다.
권영진 시장은 "시민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으로 15주년을 맞은 DIMF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뮤지컬도시 대구의 위상을 바탕으로 어디서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문화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혔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