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6월 20일 자신의 20·30·40대 지지자 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 대구 창립총회 참석에 이어 4일 포항에서 창립총회와 강연을 통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유 전의원은 "KDI근무 시절 포항제철 민영화 사업 시 대기업 매각이 아닌 국민기업으로 전환을 관철시킨 일과 포항지진 후 다섯 번의 방문을 통해 조금이마나 도움이 된 것"을 언급하며 포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IMF구제 금융시절 "대기업 해체와 경제기반의 붕괴 등을 보며 정부정책의 부재와 정치권의 무능력을 보며 경제전문가로써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과 정치력 부재의 세상을 바꾸고 싶어 정치에 입문했다"며 입문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유 전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의 변화`라는 주제의 이날 강연에서"정권교체보다 중요한 것은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 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 전 정권과 현 정권 모두 처음에는 기대를 가졌지만 일자리, 부동산, 공정, 정의, 평등 어느 것 하나 진전이 된 것이 없고 합계출생율 감소, 불평등 소득 격차, 양극화 등이 더 심화되고 있다. 진정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낡은 보수, 낡은 진보는 이번 대선에서 끝내야 하며 정치개혁의 열망은 이번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의 당선이 결국은 국민들이 제발 변화하라고 주문한 결과"로 받아들였다.
이를 위한 보수정치의 변화로 세가지 관건을 내세웠다. 경제, 불평등, 인구 감소 등의 문제 해결 능력과 정치보복·적폐청산이 아닌 나라가 잘 되는데 필요한 개혁, 자유민주주의와 법 앞의 평등과 같은 가치의 확장을 주문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최근 정치 참여의 대세인 20대·30대 청년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활발한 질의와 응답이 오갔다. 이 중에서도 군복무 가산점 문제와 이로 인한 젠더갈등에 대한 대안으로 미국의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을 한국 현실에 맞게 적용해 주택 분양과 임대 가산점, 학자금 무이자 또는 저리 융자, 군복무기간 국민연금 가입, 직업교육기회 부여 등을 제시했다.
최근 이슈가 된 방산업체의 해킹과 백만 IT 인력 양성에 질문에서는 "미래 산업은 ICT 기반의 산업이 성장동력이고 이를 위해 투자와 일자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업종 특성상 기존의 산업, 다른 노동환경을 위한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KAI의 해킹 등을 언급해 금융, 산업, 국방 등 산업전분야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유지하기 위한 보안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연태 기자cyt45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