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을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또래 여중생을 무차별 폭행한 10대들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폭행으로 쓰러진 여중생에게 무차별 폭행이 계속됐고 심지어 성폭행까지 했으며 폭행장면을 촬영해 유포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폭행이 계속됐다. 가해자들이 엄중한 처벌과 피해자의 안정된 생활을 위한 현실적인 보호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피해자인 A양(14)은 지난 7일 오후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의 한 건물 옥상에서 또래 5명으로부터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당해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의 1차 조사를 마친 가해자들은 A양과 같은 중학교 2학년생으로 확인됐고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가해 학생들은 "A양이 조건만남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것에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폭행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남성 2 명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gst3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