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독립군의 활약상을 전파하는 등 민족의식 고취 활동을 펼쳤던 애국지사 김상훈 선생(향년 87세)이 17일 대구보훈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상훈 선생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1944년 경남 진주공립중학교 재학 중 광명회를 조직해 조선의 역사를 공부하고 토론했으며, 졸업 후 독립군에 가입할 것을 결의했다.
그 해 9월 진해비행장 건설공사 강제노역에 동원되었는데 학생들에게 우리말 사용, 독립군 활약상 전파 등 민족의식 고취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부산형무소에서 9개월여의 옥고를 치르고 병보석으로 석방됐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2010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으며,유족으로는 배우자(이상숙)와 4남3녀(1남 김원섭, 2남 김태섭, 3남 김대섭, 4남 김창섭, 1녀 김용희, 2녀 김봉희, 3녀 김정희)가 있다. 빈소는 대구보훈병원 장례식장 특2호(유족 연락처 010-2517-6717 김대섭)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