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상모새마을금고가 오는 23일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한다.  구미상모새마을금고는 지난 3월 5일 치러진 제1회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에서 이사장으로 당선된 이봉원 이사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수사를 받던 중 숨져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돼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이사장 후보로는 39년째 상모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방철(63) 상근이사와 12년째 이사를 맡고 있는 김종현(62) 이사 양자 대결구도(본지 기사 7월 3일 자 `구미 상모새마을금고 이사장선거 2파전`)이다.  본지 기자는 지난달 24일 김방철(사진) 상근이사를 만나 이사장 출마계기를 비롯 금고 전반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오랫동안 상모새마을금고에서 근무했는데 이사장 출마 계기는? - 안타까운 일(이사장 사망)이 발생해 보궐선거를 하게 됐다. 제가 39년간 상모금고에서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일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상모금고가 더 발전할 수 있고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권유와 주변에 많은 회원들이 추천을 해줘서 큰 힘을 얻어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 3월 5일 치러진 이사장 선거에서 상모새마을금고는 구미지역은 물론 금융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고 이사장 사망으로 큰 논란이 됐다. 상모금고에서 오랫동안 상근이사로 있으면서 이런 상황을 예측 못 했나 ? - 문제가 될 것으로는 안 봤다. 적법하게 하는 것 같으면 사실 아무 문제 없다.  우리가 구미시 전역 업무가 되다 보니 무을 이나 해평 등에서도 거래를 할 수가 있다.  법적으로는 할 수가 있는데 굳이 먼 이곳까지 올 이유가 없지 않나. 무리해서 회원가입 시키는 부분이 많아 잡음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으며 그 당시에 민원도 많았다.  왜냐하면 4~5명이었는데 하루에 많이 들어 올 때는 180명까지 들어왔다.  예상은 했는데 막을 방법이 없었으니 신규 가입을 받아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는 상상을 못 했지만 우리금고는 대의원제 금고지만 지난 2023년 평균자산이 2000억원 이상으로 이사장선거는 회윈 직선제로 하게 돼 있다.  지난 1년 동안 회원이 1만명 정도 증가했는데 무리수를 둔다는 생각을 했고 일부 회원들도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서 걱정스러운 얘기를 했을 정도다. 대의원 선거는 회원 수에 비례로 인원을 배정하는데 우리 동네는 대의원 수가 적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구미 지역 내 상모새마을금고의 투명성·신뢰도 회복 방안은? - 상모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지역사회 선거가 되다 보니 네 편 내 편 동네가 양분 돼 있다.  저는 고향이 김천으로 사실 여기(구미)는 지역색이 많이 좌우하다 보니 객지바람도 좀 불고는 있는데 제가 중간적인 입장에서 출마하는 거다.  제가 이사장에 당선이 된다면 기차여행이나 체육대회 등을 통해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앞으로는 금고 이사장 선거는 (상무나 전무) 금고 내부에서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지금은 우리 새마을금고가 예전과 다르게 규모가 많이 커졌다.  자산 20억~30억원 할 때는 서로 이사장 안 하려고 등 떠밀 듯했는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평균 자산이 2000억원 가까이 되다 보니 2000억원 이상 금고는 법적으로 금고직원들은 금고에서 상근직으로 5년 이상 이사들은 6년 이상 근무해야 이사장 출마자격이 주어진다.  사실은 포항은 전체금고 60%가 실무책임자 출신으로 구미도 이제 19개 금고 중에서 4개 금고가 있다.  어느 정도 전문성 있는 분이 (이사장) 하는 게 맞고 행안부나 중앙에서 그걸 이제 인식을 하고 법 제도도 강화했다. ▶(이사장 사망) 논란 후 지역 내에서는 김방철 상근이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많던데 그 이유가? - 저도 그 부분에 대해 듣고 있다. 당시 사무실 안에서 김재탁 이사장님을 모시고 일을 하다 보니 밖에서 봤을 때는 김방철이도 김재탁이 하고 김영호 후보 같은 편이라고 인식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김영호 감사를 도와준 거는 크게 없다.  또 5년 전에 몇몇 사람이 저를 많이 모함을 해 제가 중앙은 물론 지역본부에서 나와 조사도 받고 했지만 모두 무혐의로 나왔다. 그때 제 좁은 소견으로 무고로 고발을 할까 생각했지만 김재탁 전 이사장이 말려 참았다.   그런 부분들로 지역 내 일부에서는 오해를 하는 것 같다. ▶회원을 비롯 일각에서는 김방철 상근이사가 꼭 이사장이 돼야 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 저도 개인적으로 보면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  39년간 상모금고에서 근무하면서 2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는다.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큰 하자가 없었고 금고운영을 하며 금고성장도 꾸준하게 됐다. 당기 순이익도 발생돼 왔기 때문에 그런 걸 전체적으로 회원들이 평가해 준 것 같다. ▶구미시 전체 마을금고는 물론 상모 새마을금고의 장점 및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 각 금고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다.  우리상모금고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실채권이 거의 없었다. 부실채권이 0%대였는데 대출이 안 나가다 보니 집단대출, PF 대출을 좀 많이 했다. 그렇지만 다른 금고에 비해 연체율이 낮다.  연체율이 낮다는 거는 수익이 발생하는 거고 연체율이 높게 되면 충당금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당기 순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연체율이 낮기 때문에 충당금을 많이 안 써도 되니 수익이 많이 발생한다.  단점은 이제 앞으로는 대출을 할 수 있는 금융환경이 거의 없다. 대출활성화를 찾아야 되는데 그게 조금 더 연구를 해야 할 상태다. ▶김방철 상근이사가 이사장에 꼭 돼야 하는 이유와 유족 측, 회원 및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저는 상모새마을금고의 장·단점은 물론 취약한 부분까지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사장에 당선된다면 우리금고의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직원들과 의논해 보완하겠다.  예금을 갖고 채권운영도 해야 하고 주식형에 분배도 해야 하는 등 금고의 업무를 알아야 금고를 잘 운영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직원들한테 다 맡겨 놓으면 안 된다. 직원들하고 소통도 잘되고 있고 최근에 저는 직원들하고 신나게 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유족 측의 반응은 아직까지 마음을 다 열어 준 건 아니다. 그분들은 중립에 서 주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  후보자 김종현 이사하고는 산악회도 같이 가자고 했고 서로 선거 후 감정 상하지 말고 페어플레이하고 깨끗한 선거하자고 약속했으며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로 이사장에 당선 돼 상모새마을금고를 성장 발전시키겠다.  한편 김방철 상근이사는 원남초, 송정여중, 구미여고 운영위원장,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 범죄예방위원회 위원, 새마을금고 구미시 실무책임자 협의회 회장, 새마을금고 경북 실무책임자 협의회 부회장을 지낸 바 있으며 국무총리 표창 행안부 장관 표창, 치안본부장 표창,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표창, 구미시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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