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유일의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인 `201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가 지난 11일 저녁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제산악연맹(UIAA, 회장 Frits Vrijlandt)과 (사)대한산악연맹(KAF, 회장 이인정)이 주최하고 청송군, 경상북도산악연맹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월드랭킹 1위에서부터 8위까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박희용, 신윤선 선수 등 아이스클라이밍 25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를 비롯 총 30여개국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지금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3~4회의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해왔으나 유럽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2011년부터 청송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계속해서 대회가 개최된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랭킹 3위까지의 선수들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모두 초청했으며, 대회 상금 또한 각 부문별, 순위별 차등은 두지만 역대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중 최대인 총 5천 여 만원을 내걸었다. 올해 대회에는 국제산악연맹의 프리츠 브리즈란트 회장과 우르스 스테커 아이스클라이밍 위원장 등 10여명의 국제산악연맹과 아시아산악연맹 관계자가 한국을 찾았다. 국제산악연맹(UIAA)은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연간 치러지는 5~6개의 월드컵 중 가장 으뜸이고 모범적인 대회라고 평가했다. 한편 남자 난이도 경기에서 막심 토밀로프 (Maxim Tomilov·러시아·29)가 1위를 차지했고, 박희용(34)이 3위를 차지했다. 여자 난이도 경기에서는 이명희(45)가 2위에 올랐다.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지난 2005년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을 출범해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비롯한 국내외 클라이밍 대회에 출전해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2013년 국제산악연맹(UIAA) 아이스클라이밍 월드 투어(Ice Climbing World Tour) 후원계약 체결을 맺고 3년째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후원하는 등 아이스클라이밍의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한편 청송군 오는 2020년까지 청송에서 열리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의 성공 개최 및 겨울산악 레저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부동면 얼음골 인근에 전문 숙박촌을 건설하는 등 `산악스포츠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청송군은 얼음골빙벽밸리 조성사업의 일환인 숙박촌지구를 최근 완공하고 지난 10일 국제산악연맹 프리츠 베일런트 회장과 우르스 스테커 아이스클라이밍 위원장,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 등 국내외 인사 50여 명이 참석해 `청송 클라이밍 아카데미`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문을 여는 얼음골 빙벽밸리 조성사업 1지구(숙박촌 지구)는 8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2층, 15개 객실 규모의 유스호스텔과 인공암벽장(폭 12m, 높이 10m) 오토캠핑장, 족구장, 15m의 볼더링 벽 등을 갖추고 있으며 7.6km의 트레킹 로드도 현재 조성중에 있다. 이날 `청송 클라이밍 아카데미`개관으로 청송을 찾는 산악인들은 숙박 불편을 해소하면서 주변의 여러 시설과 지형을 이용해 체력단련은 물론 실전을 겸한 훈련도 함께할 수 있어 산악스포츠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 3일부터 양일간 열린 2015 청송 전국아이스클라이밍선수권대회에서 청송 클라이밍 아카데미를 시범운영한 결과, 국내 클라이머들이 크게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청송 클라이밍아카데미는 10일부터 열린 201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숙소로도 이용되었으며 숙박촌지구는 지난해 2월 청송군과 경북산악연맹, 대한산악구조협회의 업무협약에 따라 경북산악연맹이 위탁운영한다. 경북산악연맹은 전국 17개 시도연맹 산악구조대원 700명 연중 교육훈련 등산교육 및 암벽 체험교실 운영 산악 교육 및 문화행사, 세미나 유치 MTB, 산악마라톤, 오토캠핑 등 산악스포츠 체험 운영 지역농산물 홍보 및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송이 국내 최고의 체류형 산악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한편 얼음골 빙벽밸리조성사업은 부동면 내룡·항리 일대에 모두 195억 원을 들여 아이스클라이밍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이번 1지구 완공에 이어 클라이밍 센터, 인공암벽장, 관람석, 펜션부지 들이 들어서는 2지구(클라이밍 지구)는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조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