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없어 불편을 겪던 봉화군 소천면 각금마을에 드디어 전기가 공급됐다. 각금마을은 지난 25일 분전함 설치를 완료하고 이날부터 전기 공급을 시작해, 주민들이 오랜 염원이었던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이 마을은 10여 가구, 70여 명의 주민이 살던 조용한 곳이었으나 영동선 철도설치로 인한 진입로 부재와 고령화로 인해 많은 주민이 떠나 현재는 3가구만 남아 있다. 특히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 우기에는 촛불을 사용하고 생필품을 나르기 위해 마을까지 1시간을 걸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2023년 3월, 각금마을 주민들은 전기 공급을 받기 위해 국민청원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2024년 8월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요구했으나, 도로 부재로 설치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10월에는 봉화군과 한국철도공사에 전기사용을 재요청했으나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주민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1월 15일, 봉화군과 한국철도공사가 현장을 재조사해 영동선 분천~승부 간 주변 낙석 감시초소에서 예비 전력 7KW 중 3KW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비록 소규모 전력이나마, 이는 주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봉화군과 한국철도공사는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