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도시 칠곡군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애국가 합창단`을 결성하고 애국가 부르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식 행사와 정례 조회에서 합창단이 애국가를 선창하면 공무원과 주민들도 함께 따라 부르며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칠곡군이 이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를 때 소리가 작거나 입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재욱 군수는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를 때 입만 움직이고 소리는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해 애국가를 힘차게 부르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젊은 공무원들로 구성된 `애국가 합창단`이 결성됐다.  김경진·김윤주·박상현·안태기·오하림·허예지 주무관이 참여했으며 특히 박 주무관은 뮤지컬 배우 출신, 안 주무관은 연예인을 꿈꾸던 경험이 있어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갖춘 이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시간을 내 연습하며 공식 행사에서는 정장을 갖춰 입고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부른다.  퇴근 후에도 연습을 거듭한 이들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욱 완성도 높은 화음을 만들어갔다. 첫 무대에서는 다소 긴장한 모습도 있었지만 점차 안정된 목소리로 애국가를 선창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의 공연을 본 공직자들과 주민들은 점점 더 힘찬 목소리로 애국가를 따라 부르며 행사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왜관읍에서 식당 `큰집 막창`을 운영하는 박기선(50)씨는 "나도 모르게 점점 더 힘차게 부르게 됐다. 모두가 더 큰 목소리로 부르니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애국가 부르기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온라인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참가자는 자신 있게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 네이버, 페이스북 등 동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한 뒤 군 공식 SNS에 영상 링크와 참가 사연을 접수하면 된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되며 애국가 부르기를 보다 자연스럽게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재욱 군수는 "애국가 열창으로 감동을 선사한 이철우 도지사의 `애국가 챌린지`와 연계해 전국적인 애국가 부르기 문화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송홍달 기자song031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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