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문화 행사를 풍성하게 개최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12일 정월대보름을 기념해 시 전역에서 다양한 전통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며 순흥초군청 민속문화제, 무섬마을 달집태우기, 소백산 텃고을 세시풍속 한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순흥초군청민속문화제 추진위원회는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농민 자치기구 순흥초군청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순흥 선비촌 광장에서 길놀이와 농악 시연을 비롯해 순흥도호부사 행차 재현, 성하·성북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부대행사로는 떡메치기, 서화 전시, 전통공예 체험 등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문수면 수도리의 무섬마을에서는 무섬마을보존회가 주관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인 고유제, 쥐불놀이, 풍물놀이가 진행되며 어묵과 시루떡, 고구마 나눔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특히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짚과 솔가지로 만든 달집을 태우며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가 하이라이트다.
풍기읍 남원천에서는 월우회가 주관하는 소백산 텃고을 세시풍속 한마당이 열린다.
주민과 관광객들이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과 함께 태우며 한 해의 소망을 비는 이 행사는 전통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또한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밸리댄스, 민요 공연 등의 무대가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남서 시장은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달집과 함께 지난 액운을 모두 태워 버리고 2025 을사년은 밝고 둥근 보름달처럼 환한 웃음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로 많은 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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