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 화권도책(花券圖冊)의 두루마리 속 화훼와 도석의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백거이(白居易, 772~846년)의 화죽가(畵竹歌)에서는 "뿌리 없어도 생기 가득하고 화가의 필치로 싹이 돋는 듯하다"라고 했다.
당대를 거슬러서 화조화를 대표하는 변란(邊鸞, 779~804년)은 가지를 꺾어 그림의 공간에 옮겨 놓는 절지화(折枝)를 잘 그렸으며 절지화 기법은 창의적인 영역의 가치를 지닌다.
선두적인 화가의 역량과 시대적 관심과 함께 화조화의 품격을 높였다.
매난국죽이 화면 공간에서 꽃이 핀 가지와 대나무가 배치되고 두루마리 그림의 초기 구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