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4일 오전 3시 29분께 영덕에 있는 전통시장인 영덕시장에서 큰 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3시 29분께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에 위치한 영덕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두 시간 반만에 완전히 진압했다고 경북도소방본부는 밝혔다.
영덕시장은 지난 1965년 개설됐고 점포수는 225개이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3시 29분쯤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영덕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장 내 전체 점포 225곳 중 점포 78곳과 주택 1동이 불에 탔다. 이 중 점포 48곳은 전소해 추석 대목을 바라보던 상인들이 망연자실 했다.
영덕소방서는 현장에서 2명을 구조했고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1명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3시 55분쯤 소방서 인력 전체와 소방차 32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 5시 57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불이 난 4일은 장날인데다 추석을 앞둔 시기여서 대목을 보기 위해 물품을 들여놓은 상인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영덕군은 영덕시장과 가까운 오십천 옆 둔치에 임시로 시장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이렇게 시장이 다 불탔는데 인근 강변에 장을 연다고 해서 누가 장 보러 오겠느냐"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한 가게 수족관 냉각기 과열로 불이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조속한 지원에 나서기로 하고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화재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보고 받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약속했다.
이 본부장은 "피해 상인들이 신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각 기관별로 차질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도 피해현장을 둘러 본 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대한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도 현장지원 상담소를 설치해 긴급경영안정 자금 지원사항을 안내하고 소방청은 화재 원인 조사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영덕군 및 유관기관은 폐기물처리, 시설 안전 점검, 임시영업 시설 조기 설치 등을 지원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