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관광진흥과와 상주박물관은 1일 상주경상감영공원 상산관에서 `영남 선비들의 삶과 꿈, 누정에 담다` 전시를 개최했다.
이 전시는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의 경북 지역 누정 순회 전시로 올해 마지막 전시이며 오는 11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누정은 `누각과 정자`를 합한 말로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누정을 보유하고 있는 `누정 문화의 보고(寶庫)`이다. 또한 문화재로 지정된 것만 전국의 1/3을 차지하며 보물로 지정된 것도 10곳에 이른다.
이번 전시는 상주박물관도 함께 참여해 상주의 누정 관련 유물과 사진을 제공했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되며 1부 `자연과 마주하며 학문을 연마하다`, 2부`찾아가는 기쁨, 맞이하는 즐거움`, 3부 `오륜의 실천, 공간으로 전하다`, 4부 `옛사람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다`이다.
다른 지역의 누정과 함께 소개된 상주의 대표적인 누정은 대산루, 쾌재정, 무우정, 옥류정, 정허루, 경천대 등이며 옥동서원의 문루인 청월루, 학문과 시회의 장소인 청간정 등 더욱 많은 상주 누정들은 전시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특히 상주유물인 1832년 `낙동강뱃놀이시회`를 그림과 시로 담은 `낙유첩`, 낙동강가 임호정에서 지은 이재 조우인의 `매호별곡`, 시인묵객들의 발걸음이 머문 `합강정시판`, 지금까지도 옥류정에서 이어지고 있는 계회와 시가 담긴 `옥류정문부`가 소개돼 상주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관광진흥과장은 "경상감영공원에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문화재 전시가 개최된 것은 매우 뜻깊고 의미 있는 일이며 수려한 자연을 벗 삼아 누정에서 풍류를 즐기고 자신을 수양했던 선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누정문화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임창완 기자changwan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