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길을 가다가 셔츠 단추 하나뚝 떨어져 버리네가슴팍이 헐렁하여 움켜잡고 단추를 주웠지만온종일 이러고 다닐 일 때문에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실도 없고바늘도 없고옷핀이라도 있으면펄럭거리지 않게 하여부끄러운 하루를 감내하며 보내랴만막상 일을 당하고 보니 대책이 없네멱살 잡듯이 움켜잡은 옷이 돈다발이었다면뭔 걱정을 하겠냐만이참에 반짇고리 하나 장만해서쟁론기라도 끄적여 볼까나기다리는 어둠기별조차 없네`내일아침 해가 뜨거나 말거나` 시집 내용 중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