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에 활력이 돼야 할 수의계약(2000만원 이하) 이 지역 업체를 외면한 체 특정업체에 몰리고 있어 행정기관과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주시 A면은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117건, 14억938만4000원에 대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A면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B사와 C사는 각각 4건을 계약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타지역업체인 D사는 무려 17건을 계약해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B사는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A면과 4건의 수의계약으로 4768만원의 실적을 올렸고 C사도 4건에 4312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D사는 17건에 1억1872만8000원을 계약해 약 3배 가량의 금액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타지역 업체에 몰아주는 이유가 궁금증을 더 하게 한다.  특히 D사의 대표가 전직 시의원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영향력이 아직도 공직에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B사 이모 대표는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내년에는 달라지겠지 하며 해마다 기대했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어 언론에 알리기로 했다"며 "이번 기회에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형평성에 맞지 않는 계약이 성사되는지 조사해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살며 사업을 하다 보니 크고 작은 모임에도 가입해 봉사활동도 하지만 행사 때만 되면 지역 업체에 손을 벌리면서도 수의계약은 왜 타지역업체에 몰아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수의계약에 따른 경주시의 매뉴얼은 따로 없지만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계약을 하고 있다. 읍·면·동, 사업소, 본청에서 각각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지역 업체를 우선으로 공정하게 계약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다면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의계약과 관련한 이 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읍·면·동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역 업체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한 반발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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