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길들인 아침식사 시간이다잠에서 깨어나 한참을 부스럭거려야만위장이 입을 열어준다해 길이가 짧아져부스럭거릴 시간마저 줄어든 겨울삭풍 따라온 까마귀 떼들이서릿발 허연 벌판을 점령하고눈 올 것 같은 하늘까지 점령한 날이면위장은 굳게 입을 다문다바다를 떠나온 지도 몇 해가 되고이런 날은 아예 바다로 달려가바다를 먹어야 하는 걸까시간이 중요하진 않다습관도 중요하지 않다사는 것이 사는 것 아니라면한 끼 끼니 굶는 것이 무슨 대수랴만부스럭 부스럭뱃속에서 파도 소리가 들려야온전하게 보낼 하루가 될 것 같다`내일아침 해가 뜨거나 말거나` 시집 내용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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