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2020년도 합계출산율이 경북 도내 시부 중에는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전국 시부 중에서는 2위라고 지난 27일 밝혔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
균 출생아 수를 뜻하며 통계청에서 지난 25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영천시 합계출산율(전국 0.83명, 경북 1.00명)은 1.358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내 시부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감소한 수치이기는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혼인하는 남녀의 수가 줄면서 출산율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도내 시부 중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출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노력을 한 결과로 보여진다.
영천시는 지난 2018년 출산장려금 최대 1300만원까지 확대지원과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을 지난해 개원해 안정적인 분만환경을 구축해 출생아수가 최근까지 91명으로 개원 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병원 내 산후조리원의 개원으로 지역 산모들이 타 지역으로의 원정출산으로 인한 이동의 불편 문제가 해소됐고 임산부 건강교실 연계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등 안전한 출산양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임신 후 엽산제·철분제 제공, 1000원으로 영천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임산부 아기사랑택시 운영, 20만원 상당의 축하용품 지원, 출산·육아용품을 무료 대여하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본인부담금의 90%(최대 70만원)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미숙아 및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시행중이다.
올해 4월에는 임산부 및 만 2세 미만 영아가정에 전문교육을 받은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가정을 방문해 지속적인 건강상담, 영아 발달상담, 양육교육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생애초기건강관리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양육지지 환경을 조성하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최기문 시장은 "저출산 고령화시대 인구 문제는 영천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이에 마음 편히 아이 낳고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앞으로도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영천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 출생아 수는 659명, 합계출산율 1.55명이며 올해 출생아 수는 570명이다.
정식열 기자jsy929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