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지나고부터 밤이 짧아져 삼동이 여삼추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겨울밤 외로움은 군것질로 달래야 한다  무를 깎아 먹을까 감자를 구워 먹을까  이것저것 생각이 복잡해져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랑 수납장을 뒤지다 보니 생전 처음 본 것들이 튀어 나왔다  옮거니촉촉한 초코칩, 꾸이한닢, 빼빼한포이렇게 좋은 주전부리가 숨어 있을 줄이야누가 어느 날 왜 숨겨뒀는지 몰라도도둑고양이가 따로 있나오늘밤은 저걸로 군것질해야겠다 내일 아침해가 뜨거나 말거나`내일아침 해가 뜨거나 말거나` 시집 내용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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