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8일 6·25전쟁 당시 전사한 참전용사 5명의 유족에게 무공훈장과 훈장증, 기념패를 전수하고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번 훈장 전수는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전사로 인해 생전에 훈장을 받지 못했던 고(故) 권상호·임철규·권오만·김학봉·최덕임씨 등 5인의 용사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에게 수여된 무공훈장은 전투에서 용감하게 헌신하고 뛰어난 전투 능력을 발휘해 공을 세운 이들에게 수여되는 명예로운 훈장이다.  해당 참전용사들은 모두 전장에서 전사해 수훈 실적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전달되지 못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사례를 바로잡고자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약 2만6000명의 수훈자를 대상으로 훈장 전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전수식에는 유족들이 참석해 고인의 이름이 다시 불리는 순간을 함께하며 깊은 감동에 젖었다.  고 권오만 상병의 자녀 상곤씨는 "어렴풋한 기억 속 아버지의 모습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라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용사들의 귀환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울먹였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에서 6·25 참전용사 유족에게 늦게나마 무공훈장을 찾아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희생과 헌신을 예우하고 기억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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