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는 3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제292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9일간의 의정 활동에 돌입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5분 자유발언에서는 △최재필 의원이 `무분별한 차선규제봉(탄력봉) 철거` △한순희 의원이 `윗동천 금학마을 도시가스 공급 촉구` △김항규 의원이 `독도체험관 건립`을 주제로 시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재필 의원은 "차선위반 방지와 교통안전 확보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탄력봉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도시 경관을 해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철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탄력봉이 파손되거나 오염될 경우 관리가 어렵고 차량과 충돌 시 2차 사고 위험이 있으며 긴급차량의 이동을 방해해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불필요한 탄력봉을 철거해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순희 의원은 금학마을 도시가스 공급 문제를 언급하며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옆집과 같은 기본적 생활조건"이라며 "불과 몇 미터 앞에 배관이 있음에도 여전히 가스통을 사용하는 것은 행정의 따뜻한 손길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태도와 지역과의 상생이 행정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경주시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제292회 임시회 회기결정의 건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제안 설명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 △경주시 투자유치위원회 등 위원 추천의 건 등이 처리됐다.
2025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규모는 제1회 추경 2조2600억원 대비 1125억 원이 증액된 2조3725억원이며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2797억2000만원으로 제1회 추경보다 3억9000만원 증가했다.
휴회 기간인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추경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비롯해 △조례안 11건 △동의안 7건 △보고 6건 등 총 27건의 안건을 심사·청취한다.
이 중 의원 발의 조례안은 △경주시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김소현 의원 대표)을 비롯해 △경주시 화훼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최영기 의원 대표) △경주시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강희 의원 대표) △경주시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한순희 의원 대표) △경주시 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전동보조기기 이용안전 증진에 관한 조례안(정종문 의원 대표) △경주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최재필 의원 대표) △경주솔거미술관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종우 의원 대표) 등 7건이다.
이동협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손님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2회 추경예산안이 시의 재정 운용에 있어 적재적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심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292회 경주시의회 임시회는 오는 11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한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