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하호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단지가 시공 중 지역 어민들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업을 주도한 정부와 공기업이 `지역 상생`을 내세웠지만 실제 주민들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해 7월 2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자원공사는 47.2㎿ 규모 `임하댐 공공주도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안동시와 주민이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댐에서 생계를 이어온 어민들은 배제된 채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  시공사 탑솔라㈜는 직접 피해가 발생되는 일부 어민(약 8명)에게 어업 포기 조건으로 각 1억원씩 보상하고 영업손실을 주장한 2명에게 2000만원씩 지급했다. 하지만 보상에서 제외된 안동 임하호어촌계 영어조합법인 조합원들은 문제를 제기했고 협의 끝에 발전기금 2억5500만원을 지급 받기로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청송군에 등록하고 임하호에서 어업을 하는 임하댐 청송어민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같은 임하댐에서 어업을 하고 있음에도 발전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이유다.  임하호 청송어민회 권모(59·임하면 거주)씨는 20여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가며 "내수면어업법에 따라 정식 허가를 받고 수면관리 주체인 K-water의 동의를 얻어 청송군으로부터 어업허가를 받아 임하댐에서 어업을 하고 있다. 안동 영어조합법인만 보상받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박모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차장 태도를 문제 삼으며 "보상 주체는 시공사 탑솔라㈜인데 주무 차장이 안동 영어조합법인만 지급 대상이라고 말했다"며 "사업관리자로서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고 오히려 민원을 유발하고 있어 무언가 숨겨진 사정이 있다고 의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주민들은 "공기업이 앞에서는 상생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행정 편의와 힘 있는 자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다"며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일수록 주민 동의와 참여가 중요한데 보상과 갈등 해결 과정이 불투명하면 사업 취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이라는 이름 뒤에는 어민들의 생계권을 외면한 채 졸속으로 진행된 사업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주민을 배제한 `반쪽짜리 상생`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본지 기자는 지인을 통해 안동 임하호어촌계 영어조합법인 회장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연락했지만 거부했고 임모 K-water 부장은 "전화 인터뷰를 피하고 싶다. 서면으로 요청한다"고 말해 서면 인터뷰를 준비 중이다.  김경태 기자tae66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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