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씨총연합회 안동성씨연합회가 24일 개최한 하계 수련회는 성씨 간 상호 친목과 정신문화 계승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15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각 성씨 대표와 회원들이 뿌리찾기 교육 및 예절 계승을 통한 정체성 강화가 강조됐다.
이 자리에서 안영모 회장은 "각 성씨 간의 유대 강화와 후진양성, 정신문화의 중심지로서 안동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석민영 한국성씨총연합회장은 "안동이 역사적으로 `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린 만큼 이곳에서 연합회의 창립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행사에는 김형동 국회의원, 권기창 시장 등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특히 권 시장은 "유교문화 및 성씨 연합회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며 지역 전통문화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석민영 한국성씨연합회 상임대표는 "안동답게 처음으로 연합회를 창립해 예로부터 양반의 도시일 수밖에 없다"면서 "안동이란 지명이 전국 최고의 이름값을 한다. 안동인은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성씨총연합회는 전통사회의 핵심 단위였던 `성(姓)`을 중심으로 성씨회 간의 연대를 통해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 자산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조상과 가문의 전통을 이해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뿌리 교육`을 제공하며 전통 예절과 의례, 유교문화 등을 전수한다.
또한 성씨회 간 역사적 자료, 유적지 정보, 문화재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 간 문화적 단절을 줄이고 공동 활동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지역사회 내외에서 `안동인` 또는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씨 중심의 전통문화가 현대사회에서 가치 있음을 확산시키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처럼 한국성씨총연합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한국 전통문화의 원형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안영모 회장은 아직 가입하지 않은 성씨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연합회 확대를 다짐하며 "성씨회 간의 친목 도모는 물론 후손들에게 뿌리찾기 교육을 실시해 해마다 1개 성씨회 선정 선대 유적지 탐방 행사도 하겠다"라고 말해 안동성씨연합회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김경태 기자tae66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