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고려시대 도자 공예의 최정수 `상형청자(象形靑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를 이달 3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선보인다.  박물관 내 특별 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3월에 종료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의 순회전시로 고려시대 도자공예의 예술성을 대표하는 `상형청자(象形靑磁)`를 경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청자 어룡모양 주자` 등 국보 3건, `청자 귀룡모양 주자` 등 보물 7건을 포함해 국내 주요 고려 상형청자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호림박물관,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등 국내 주요 8개 기관의 소장품 총 97점이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된다.  고려 `상형청자`는 아름다운 비색(翡色) 유약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고려시대 공예의 높은 기술적 성취와 독자적 미감을 보여주고 있어 한국 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고려 상형청자의 전모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으며 △제1부 `그릇에 형상을 더하여` △제2부 `제작에서 향유까지` △제3부 `생명력 넘치는 형상들` △제4부 `신앙으로 확장된 세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해석을 풀어냈다.  또한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전시실 출구에는 감각적 교육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어 상상 속 동물을 형상화한 서수(瑞獸)모양 토기를 비롯한 다채로운 상형청자 3점을 직접 만져보며 전시품의 독특한 형태와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오는 6월 30일부터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자 조각을 활용해 입체 퍼즐 복원 체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그림 콕! 설명 톡!`, `속닥속닥, 전시실 뒤 이야기` 등 다양한 진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이를 통해 전시 (연계 교육) 기획자가 들려주는 전시실의 뒷 이야기를 듣고 박물관 속 직업 등을 알아 가는 기회도 마련한다.  특히 여름휴가 기간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으로 상형청자를 그려보는 특별 이벤트 `문화유산의 대변신!`을 진행해 국립경주박물관만의 차별화된 상형 청자 전시 관람 방법을 제시하고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상덕 관장은 "이번 특별전이 경주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도자기 전시"라며 "신라의 옛 수도 경주에서 고려청자의 비색과 형상의 아름다움을 완상(玩賞)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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