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방문객 편의 증진을 위해 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 정비에 나선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은 지난 2012년 조성된 이후 5차례 사용 기간이 연장되면서 올해 12월까지 운영이 가능한 상황으로 2014년 임시주차장의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지만 국가유산청이 미발굴지 지정을 이유로 불허하면서 시설 개선이 수년간 늦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소한의 정비만 진행되면서 우천 시 주차장 곳곳에 물이 고이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이 지속돼 왔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유산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 및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협의해 발굴 일정을 조정하고 향후 10년간 주차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 정비에는 총 16억2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국비 16억원은 외교부를 통해 요청했다.  정비가 완료되면 대형버스 22면을 포함해 차량 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중 국가유산청 설계 승인과 경북도의 원가심사를 거쳐 다음달 공사에 착수, 오는 9월 중 준공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그간 문화재 보호 문제로 정비가 늦어졌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배수 문제를 해결하고 방문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APEC 2025를 앞두고 주차 환경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왕세자가 머물며 국가적인 연회와 공식 행사가 열렸던 장소다.  특히 월지는 신라 시대에 조성된 인공 연못으로 주변 정원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꼽힌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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