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된 `석전대제(釋奠大祭)`가 오는 9일 대구향교 대성전에서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 속에 봉행된다.
석전대제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선성선현(先聖先賢)의 유덕을 기리고 예를 올리는 대표적인 유교 전통 제례로 600년 이상 이어져 온 유구한 역사와 가치를 지닌 국가적 행사이다.
이번 석전대제는 대구향교(전교 도인석) 주관 아래 지역 유림 및 관계자들이 참여해 전통 의례의 정수를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의식은 전폐례(奠幣禮),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분헌례(分獻禮), 음복례(飮福禮), 망료례(望燎禮) 등 엄격한 절차를 따라 거행되며 제관들은 조선 시대의 예복을 갖춰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통 제례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유교 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도인석 전교는 "석전대제는 공자의 사상과 유교 문화의 정신을 계승하는 중요한 의식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구향교는 조선 시대부터 지역 유림의 교육과 제례를 담당해 온 전통 유교 교육기관으로 현재까지도 해마다 춘추로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통 재현이 아니라 전통문화의 정수를 계승하며 현대 사회와 조화롭게 발전시키려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방침이다.
이번 `2025년 춘계 석전대제`는 유교 문화와 전통 예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대구 시민과 역사·문화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의 참여를 환영한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