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보건소는 건강마을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3월 28일까지 `황촌 인문학&기적의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황오동 일대와 인근 유적지를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이번 프로그램은 경주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황촌의 숨은 이야기와 유서 깊은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과 14일 열린 행사에서는 황촌마을활력소를 출발해 신라대종과 서천 달집까지 약 4㎞ 구간을 걸었으며 소원 종이를 달집에 태우는 등 황촌에서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60년간 황오동에 거주한 80세 어르신과 이곳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70세 어르신은 자매처럼 의지하며 살아온 경험을 공유했다.
향후 기적의 걷기 프로그램은 쪽샘, 석탈해왕릉, 봉황대, 숭문대, 황룡사지, 석빙고 등을 방문하는 코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공성규 `역사와 답사` 대표가 참여해 장소마다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경주시보건소는 주민들과 함께 걸으며 신체적, 정신적, 문화적 건강을 도모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병철 보건소장은 "마을에 미래가 있다"며 "APEC 개최를 앞두고 건강한 마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