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영양군이 5등급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평가는 약 30만명의 민원인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부패방지 노력,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이뤄졌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지방기초의회 군부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영양군의회가 3등급을 기록해 군청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영양군의 청렴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3등급으로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았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4등급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올해는 결국 5등급으로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청렴 체감도 역시 2단계나 하락해 공직사회 내부와 주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양군은 인사 문제와 행정 불통으로 주민들 사이에서 이미 비판의 대상이 돼왔다. 국민권익위 평가에서도 내부 체감도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조직 내부의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부패 경험률이 증가하고 인사 업무와 같은 핵심 부문에서 절차 위반 사례가 많아 신뢰를 저하시켰다. 이는 군청 운영 전반의 체계적 부실을 방증하는 지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지방기초의회 군부 평가에서 영양군의회가 3등급을 받은 것은 군청의 최하위 기록과 대조를 이룬다.  의회의 비교적 나은 결과는 의정활동과 청렴노력에서의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하지만 군청의 악화된 청렴도가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회의 결과만으로는 영양군의 이미지를 회복하기에 부족하다.  영양군의 청렴도를 개선하려면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인사 문제를 포함한 내부 부패 근절과 체계적인 반부패 시책이 절실하다. 국민권익위 컨설팅을 통해 등급을 크게 개선한 타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참고해 강력한 반부패 대책과 군수 및 고위 공직자의 청렴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  입압면 주민 김모(59)씨는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영양군이 신뢰를 잃고 부패의 온상이 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영양군은 이번 평가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주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성열 기자zopr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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