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이전하려는 통합 군부대 유치 문제로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그 동안에 잘못된 인식으로 기피 시설로 착각했던 군부대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지대(至大)하기 때문일 것이다.
국가의 미래 안보와 국민의 생존에 관련되는 중차대한 군사시설 이전사업은 작전성과 임무 용이성에 우선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추진돼야 한다.
물론 정주여건 즉 장병들의 복지와 사기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手順)이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실전과 같은 유사한 훈련이 관건이다. 훈련되지 않고 준비하지 않은 군대는 무용지물(無用之物)이다.
우리 민족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 강점기, 6·25전쟁 등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침을 받아 왔다. 이에 평시부터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려면 충분한 훈련공간과 지형요건을 구비한 훈련장이 필수 요건이다. 즉 훈련과 훈련장은 `바늘과 실` 같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육군은 오래전부터 부족한 과학화 종합훈련장을 갈구(渴求)해 왔다.
상주는 저력 있는 역사도시이자 호국의 고장이다. 신라 삼국통일의 전초기지였고 고려시대 대몽항쟁의 승전지인 저승골의 유래가 있으며 북천전적지(北川戰迹地)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북천 변에서 조선 관군 60여명과 상주의병 800여명이 합세해 일본군 1만7000여 명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순절한 호국의 얼이 서린 곳이다.
6·25전쟁 시 화령장지구 전투에서 상주 주민의 헌신적인 신고와 자발적인 전투근무지원이 있었고 현재도 중동 낙동강변 공군사격훈련장은 소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훈련장을 제공해 주고 있다. 호국DNA를 보유한 상주의 선조들은 국가의 위기시마다 전투를 회피하지 않고 국가방위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헌신해 왔다.
상주는 역사적 상징성이나 군사 지리·작전성 측면, 주민들의 호국정신 등 군사시설 유치가 어느 지역보다 적합하다. 이런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주둔하는 군부대는 없다. 심지어 상주대대도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김천지역으로 통폐합됐다.
통합 군부대는 국가 균형 발전과 더불어 어느 지자체 보다 유리한 군사시설 주둔지의 요건을 구비한 상주로 이전하는 것이 순리요 상식이라 생각한다.
상주로 이전하는 것이 국가 백년대계와 군의 효율적인 전투력 발휘를 위해서도 최선이다. 아울러 인접 군부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와 유사시 즉각적인 전방 지원을 위해서라도 상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은 상주가 딱이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