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일제 강점기 국악인으로 활동했던 故 유난곡(1861~1940) 여사의 추모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유 여사의 묘소가 있는 현곡면 오류리 인근에서 기일 제사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참배는 이유정 경주시 무용협회장이 초헌관, 이우찬 경주시 문화유산과장이 아헌관, 조영제 대자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향 행사를 했다.
故 유난곡 여사는 일제강점기 아동보육과 국악진흥을 위해 노력한 인물로 유언에 따라 그녀의 이름을 딴 재단법인 난곡보육재단과 사립 경주유치원이 지난 1942년 설립됐다. 이후 해방 직후 운영이 중단됐던 난곡보육재단은 1958년 재설립되며 명맥을 이어갔다. 이어 유 여사의 기증재산으로 1965년 `동도국악원`까지 개원하면서 유 여사의 숙원이 모두 이뤄졌다.
이후 동도국악원은 서라벌국악원으로 거듭나면서 민족문화예술 정립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일제 강점기 평생 모은 자산 전부를 보육사업과 국악진흥을 위해 기부한 참다운 예술인 故유난곡 여사의 참뜻을 기려 기억하고 알려 이 시대 귀감으로 영원히 존경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동현 기자do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