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공유수면 수질 개선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하수관로 설치 공사가 일부 구간 시공 업체의 부실시공 등으로 시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이로 인한 보수공사로 귀중한 혈세 낭비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가중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경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16억원을 투입해 건천읍 신평2리 원신마을 하수관로 설치 공사(615m)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m 구간에 하수관을 매립하고 3가구에 배수 설비를 설치했다.
이 구간 중 의 도로가 크고 작은 깊이로 내려앉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편도 1차선 도로의 한 차선 중심부를 잘라 관을 매설하고 아스팔트 공사를 한 도로는 약 9개월 만에 내려앉아 물이 고이고 포장면의 요철 현상 발생하는 등 불편을 초래하며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
전문 건설업에 종사하는 한 시민은 "아스팔트가 한여름 고열에 대형 차량의 잦은 통행으로 내려앉기는 하지만 현재 도로가 꺼진 상태로 봐서는 아스팔트 포장 전 다짐 공사가 부실해 꺼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체는 "양질의 토사로 되메우기를 한 후 다짐 작업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되메우기한 토사에 불순물이 섞여서 그런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준공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도로가 내려앉는 것은 분명한 하자가 있다. 철저한 감독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도로에 하자가 발생한 것은 알고 있으며 장마철을 피해 이달 말에서 오는 9월 초에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