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부산, 경북을 기반으로 동해근해지역 조업을 대표하는 4개 어업단체(△울산근해영어조합법인 △기장군 자망연승연합회 △양포통발선주협회 △울산자망선주협회)가 지난 8일 `수산자원보호를 우선한 합리적 해양에너지개발의 상생을 위한 동해해양에너지 어선주연합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4개 어업단체 회장단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기업과 학계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향후 수산자원보호, 실질적 조업 어민들의 생존권 문제와 해양에너지개발산업의 공존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김영준 전 PrinciplePower 한국지사장이 부유식해상풍력기술과 어업공존방법 분야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어업피해조사 및 공존형어업기술개발 분야에는 김광일 제주대학교 교수가 △해양 지질자원 탐사 및 개발의 상생 분야에는 이대성 동아대학교 교수가 위촉돼 자문위원으로서 기술적·학술적 자문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해상풍력의 중요성은 점점 부각되고 있으며 울산에서 70km 떨어진 동해에 9.6GW 부유식해상풍력 설치사업과 동해가스전을 활용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특정 해상풍력사업자의 경우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해당 수역에서 실질적으로 조업하는 어민단체의 실태 파악과 수산업에 미치는 산업적 영향도 사실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는 등 해당 수역의 실질적 어업인들에게 큰 실망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에 발족한 4개 어업단체들은 제한된 근해어장에서 서로 다른 어업기법으로 수십 년간 조업하며 항상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반목하며 충돌해 왔지만 `수산자원보호를 우선한 합리적 해양에너지개발의 상생`을 목표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어선주연합을 출범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어민상생1호 안건으로 평소 4개 단체와 긴밀하게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해울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연구 목적 지반 조사를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연합차원의 지지를 밝히고 협력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한다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윤병구 울산근해영어조합법인 회장은 "육지에서 70km나 떨어진 험한 동해바다를 해치며 힘들게 조업하는 어민들의 실질적인 생존권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고 수립되는 주민 수용성 논의는 전형적 탁상행정이며 꼼수로 추진하려는 민간사업자를 옹호하는 나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해양에너지 사업개발 회사들도 해울이 해상풍력처럼 상생의 문제를 진정성 있게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언제나 문제를 함께 논의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