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도민들에게 경북교육의 현실을 알리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현장소통토론회를 2년여에 걸친 수차례의 행사에도 불구하고 홍보나 언론보도를 하지 않아 `예산 낭비`, `집안잔치`라는 비난에 내몰리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영양, 영덕, 울진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모두 5회에 걸쳐 13개 교육지원청의 `2023 전반기 현장소통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도 7월부터 11월까지 12회에 걸쳐 현장소통토론회를 열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비슷한 횟수의 토론회를 가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경북교육청의 2년에 걸친 대형 이벤트와는 달리 이를 홍보하거나 도민들에게 행사 후 알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반기 행사를 통계로 모아 자료로 제공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현장소통토론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전 홍보자료 제공 및 언론보도가 이뤄져야 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지나갔다.
이는 경북교육청 내 정책 담당자와 홍보 담당자와의 사이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교육계에서 나오고 있다.
현장소통토론회에는 교육 관련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인, 지자체 유관 기관장은 물론 학부모회장, 녹색어머니회, 학생상담자원봉사자회, 학교 운영위원장, 각 학교장, 교육원로 등을 총망라해서 개최하는 행사이다.
토론회는 지역마다 다니며 주요 기관별 사업 및 애로 사항을 파악한 뒤 지원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도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바라고 지지를 요청하는 일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행사를 기획하는 정책업무와 홍보하는 홍보업무 담당자와의 사이에 소통이 없었다는 뜻"이라거나 "책임을 다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며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이며 집안잔치에 그치는 행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