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일은 문경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된 지 30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30년을 기억하고 미래 30년을 계획하는 `문화예술회관 30년의 기억과 미래전`, 지역 출신 원로 화가 임무상(81) 화백의 `린(隣)!전`을 개최한다.    다음달 1일 오전 11시 개최되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개관되던 지난 1993년은 점촌시와 문경군으로 나눠 있던 시기로서 당시 문화시설이라고는 사설극장 두 곳뿐이었는데 시민들의 염원으로 문화의 전당인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되게 된다.    이를 필두로 1997년 `문경새재박물관(지금의 옛길박물관)`과 `문경시립중앙도서관`이 건립됐고 곧이어 문경읍에 1998년 `시립문희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1년 뒤에는 가은읍에 `문경석탄박물관`이 개관되기도 했다.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는 개관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명품 공연을 시민들에 선보여 왔으며 시민들의 교양강좌 또한 꾸준히 지속돼 왔다.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면 도서관과 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더욱 확대됐고 2008년에는 연극 상연과 영화 상영을 전문으로 하는 문희아트홀이 개관하게 됐다. 근래에는 문경문학관과 소창다명 등이 개설되며 이제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문화공간을 창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편이다.    관람객과 시민들의 공연 관람 문화는 무대에 선 공연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성숙됐고 공연에 대한 호응도 또한 어느 지역에 못지않게 뜨거운 갈채로 보답하고 있다.    과거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근무했던 담당자들도 예전보다 시민의식은 물론이고 문화적 성숙도가 대단히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경문화예술회관의 지난 30년은 시민의 문화적 혜택과 의식 함양에 목표를 뒀다면 앞으로의 30년은 양질의 문화적 서비스 제공과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문화시민의 역량을 갖추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작가 양성과 시민이 원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 시민들의 다양한 독서 공간 마련 등 주민들의 문화공간 확대에 노력할 것이다.  신현국 시장은 "문화적 성숙이란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도 절대 아니다.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 때 가꿔지고 성장하는 것"이라며 "30주년을 즈음해서 그간 문화예술회관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는 뜻깊은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고 9월 한 달 멋진 공연과 연극도 많이 준비했으니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세현 기자hyun008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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