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운영 중인 청소년의회 교실이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우는 민주주의 체험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청소년의회 교실은 지난 2014년 처음 도입해 그동안 도내 61개 학교, 3700여명이 체험했으며 미래의 유권자인 도내 초·중·고등학생들이 일일 도의원이 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의회민주주의 체험을 위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의회공간을 적극 개방하고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더 나은 경북, 도민을 위한 열린 의회`라는 경북도의회의 슬로건에도 부합되고 학생들의 의회 민주주의 교육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2년 6개월 동안 운영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하반기(12대 의회)부터 재개하면서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대폭 개편했다.  학생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바탕으로 학사일정, 원거리 이동(안전) 등 교육청 및 해당 학교의 의견을 반영해 체험시간을 조정하고 학생들의 발언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5분 자유발언을 3분 자유발언으로 조정, 조례안 및 건의안 등 안건을 추가했다.  체험프로그램에는 해당 지역 도의원이 참여해 의원 역할, 본 회의 및 상임위 운영을 안내하고 인생 선배로서 덕담과 함께 수료증 수여 등을 통해 의회를 홍보하고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학교·사회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고민을 통해 스스로 안건을 작성하고 3분 자유발언, 조례안과 건의안에 관한 제안설명을 하며 질의와 토론을 거쳐 전자투표로 표결에 직접 참여하게 하는 등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함으로써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진행순서는 입교식 및 단체기념촬영을 한 후 학생 의장의 개회사와 개의선언으로 도의회 본회의 개회식과 똑같이 시작된다. 이어서 학생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 2건을 전자투표로 표결, 가결 또는 부결로 조례안을 도처리하고 학생 의장이 폐회를 선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 경주 황남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칠곡 왜관초등학교, 구미 형곡초등학교, 경산 성암초등학교, 경주여자중학교 등 10개 학교, 270명이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하반기에는 운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포항 영일고등학교, 경산 하양여자중학교, 포항 동성고등학교 등 11개 학교, 4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지난해 5개 학교(115명)에서 21개 학교(670명)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배한철 의장은 "일일 도의원 체험을 통해 평소 우리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과정을 현장에서 실제로 보고 친구들이 발표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지방의회와 의원들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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