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북부지역에서 44명이 사망, 실종, 부상하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낮 현재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예천에서 9명, 영주와 봉화에서 각각 4명, 문경에서 2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산사태로 매몰되거나 주택 침수 등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천의 실종자 9명은 물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매몰됐다. 현재까지 귀가하지 못하고 예천군문화체육센터 등에 임시로 묶고 있는 이재민은 1043세대 1563명에 이른다. 정전 등으로 1만266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나 대부분 복구되고 198가구가 미복구됐다. 도로는 7개소, 철도는 3개 노선이 운행 중단됐으며 여객선은 포항 울진과 울릉도 노선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37분쯤 예천군 은풍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채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오전 9시쯤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에 있던 A씨(60대·여) 등 2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오전 7시 14분쯤 문경시 동로면의 하천에서 물이 넘쳐 민가를 덮쳐 고립된 주민 9명이 구조됐으나 이 중 1명이 숨졌다.  오전 6시 22분쯤 예천군 은풍면에서 불어난 물에 다리가 유실되면서 차가 전복돼 2명이 실종, 오전 5시 9분쯤에는 예천군 용문면에서 산사태가 발생, 주민 2명이 매몰됐다.  오전 2시 45분쯤에는 예천군 감천면에서 산사태로 집이 흙더미에 파묻혀 1명은 구조됐으나 3명은 실종된 상태다.  또 봉화와 안동에서 도로 사면 24곳이 유실됐고 예천과 영주, 문경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되는 등 공공시설 44곳과 사유시설 13곳이 피해를 입었다. 문경과 영주, 예천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9000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끊겨 복구작업에 차질을 빚자 육군 제50보병사단이 안동·예천에 주둔한 병력 240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토사 제거에 나섰으며 병력 1400여명이 출동 대기 중이다.  이번 장맛비는 경북 북부지역이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 일행이 16일 오후 경북 호우피해지역을 방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연히 비가 그치는 대로 정부에서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6일 0시 현재 기상특보는 포항. 경주, 김천, 안동, 구미, 영주, 영천, 상주, 문경, 경산, 의성, 청송 영양,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예천, 봉화 지역이 호우 경보가 발령돼 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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