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경찰청에 112로 접수된 신고 총건수는 약 87만5000여건이다.    2021년도 신고 건수와 비교해 보면 가정폭력은 9166건으로 5.4% 증가했으며 데이트 폭력은 2189건으로 40.3%, 성폭력은 16.3%, 학교폭력은 4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고 증가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부싸움 등 가족 간 갈등이 증가했다.  연인 간의 교제에 상호 존중하는 자세가 부족하고 성평등 교육의 부재 등으로 10대~20대 젊은 층에서 데이트 폭력, 스토킹 같은 범죄가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정폭력, 아동학대, 데이트 폭력, 납치 등 가해자와 함께 있어 말로 하는 112신고가 어려운 피해자뿐만 아니라 전화금융사기 등 악성사기 또는 폭행, 음주운전 등 각종 범죄 현장 목격자로서 신분 노출을 원하지 않는 신고자의 경우에도 112로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말하지 않고도 신고할 수 있다.  경찰은 말 없는 `똑똑 112` 신고를 접수하게 되면 신고자에게 `보이는 112` 링크를 발송한다.    `보이는 112`란 신고자의 휴대폰으로 URL(인터넷주소)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를 클릭하면 신고자 위치와 휴대폰에 찍히는 현장 상황이 경찰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서비스이다.  신고자가 개인정보·위치정보 등 활용 동의를 클릭하면 영상전송, 위치 확인, 비밀채팅이 가능하므로 경찰이 적시에 효율적으로 초동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말 없는 `똑똑 112`와 `보이는 112`가 어우러져 신고 사각지대를 줄이고 범죄예방 및 수사의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한 112신고 시스템 구조가 만들어졌다.  경찰에서는 각종 위급 상황에서도 원활히 신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똑똑 112` 와 `보이는 112` 신고 접수 매뉴얼과 대응 우수사례 등을 숙지해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신고 방법이 쉬워지고 호기심이 생겨 장난삼아 `똑똑 112` 신고하는 허위(거짓)신고의 증가가 우려되는데 이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 허위신고 시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6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및 과태료 처분)  말없이 신고하는 `똑똑 112` 신고가 위기에 처한 국민이 용기를 내 신고할 수 있고 경찰관이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범죄 신고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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