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절기인 소서(小暑)가 지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는 장마 시기와 겹쳐 소나기와 폭우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의학의 경전인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 편에서는 여름의 양생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여름 3개월을 번수(蕃秀)라고 한다. 천지의 기운이 활발하게 교류하므로 늦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으며 더워도 햇빛을 자주 쐬는 것이 좋다. 화를 많이 내지 말고 활동을 많이 해 땀을 적당히 흘려도 좋다. 일상을 즐기는 마음으로 생활하면 좋다"고 언급하고 있다.  여름철 건강관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름은 고온 다습하므로 음식이 자주 상할 수 있으므로 식중독과 설사, 체함 등에 유의하고 신선식품을 섭취하는 생활이 중요하다.  둘째, 날씨가 더워 에어컨이나 냉방시설을 이용하면서 몸이 차져 감기가 오므로 냉방병 예방에 유의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것이 좋다. 기침이나 몸살 그리고 요통, 무릎관절통 등 관절질환 예방에 유의한다.  셋째, 더운 날씨에 한낮에 무리하게 야외에서 일하게 되면 햇빛으로 인해 일사병이 나타나므로 아침, 저녁 선선한 시간에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질환은 예방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열대야 현상으로 선풍기나 냉방시설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감기예방 및 사지마비 등에 유의해야 한다.  넷째, 뜨거운 햇살에 자주 노출돼 얼굴에 화상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며 외출 후 충분히 보습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모기, 파리, 진드기, 벌레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여섯째, 더위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과 이온음료를 충분하게 먹어 체내 수분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여름나기 방법이 될 것이다.  이번 주는 초복(初伏) 기간이다.    계속되는 여름 날씨로 찬 음식을 많이 자주 복용함으로써 위 등 오장육부가 많이 냉해져 있는 상태이다.  찬 음료수를 최대한 피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지혜로운 선조들은 옛날부터 복날 전후에 삼계탕이나 염소고기 요리로 몸을 따뜻하게 해 여름철 냉방병을 예방했다.  몸이 찬 상태에서 뜨거운 음식이 들어감으로써 하복부가 따뜻해지면서 단전에 힘이 생겨 남자는 정력이 회복되고 여성은 몸이 따뜻해져 혈액순환이 촉진돼 건강이 회복되는 것이다.  열이 많은 체질은 오리백숙탕이나 수박을 즐겨 먹으면 좋다.  아울러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 수삼, 맥문동, 황기, 갈근, 오미자(2:2:2:2:1) 등으로 구성된 생맥산(生脈散)을 차로 달여 꾸준히 마시면 땀이 줄어들고 갈증이 없어지면서 여름철 원기회복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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