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전 대구에서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나선 민주운동을 기록한 미국 공식문서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2일 "지난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발생한 고교생들의 민주운동과 관련된 미국정부의 공식문서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재호 기념사업회 기획홍보국장이 서류정리 중 문서를 발견하고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김노주 교수가 번역과 분석을 맡았다.  김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서류는 지난 1960년 당시 매커나기 주한 미국 대사가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전문 2개와 미8군 사령부 정보보고서 3개, 뉴욕헤럴드 트리뷴 신문에 실린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성명 등"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 문서를 통해 2·28과 관련된 그동안 알려진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임이 확인됐고 시위를 보는 미대사관의 관점, 친정부 언론과 반정부적 언론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바라보는 미대사관의 시각 등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 문서에는 `대구에서 (자유당)집회참석에 대한 압박이 매우 노골적이며 정교했다. 신문보도에는 학생 1000명 이상이 시위에 참석했고 100명 이상 경찰에 구금됐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다.  2·28 민주운동은 3·15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8개 고교 학생들이 거리로 나서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 벌인 시위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다. 장종찬 기자gst3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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