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에 최근 대단지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농지에 무분별한 성토 행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행정당국의 일제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신경주 역세권을 비롯해 충효, 현곡, 황성동 등 12건에 7476세대의 아파트 허가신청이 접수됐으며 이중 11건이 허가돼 6796세대의 아파트 공사가 착공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신경주 역세권에만 전체 94만2013㎥의 사토가 발생하며 이미 일부는 반출이 됐고 지금도 사토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문제는 당국에 허가를 받지 않고도 2m 이내 절·성토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무분별한 불법 성토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파트 공사 착공을 시점으로 경주시 황남동과 내남면, 건천읍 일대 농지에 무분별한 불법 성토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농지에는 잡석이 섞인 흙이 또 다른 곳은 눈대중으로 봐도 2m가 훨씬 넘는 높이로 성토된 곳도 있다.  특히 절토 후 흙을 넣은 농지에는 PVC 파이프를 꽂아놓은 곳도 눈에 띈다. 환경 관련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가스 배출을 위해 그런 것 같다고 밝혀 불법 성토 행위가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  인근 농가는 "농지의 생산성을 높이는 건전한 성토 작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불법 성토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며 "행정당국이 앞장서 점검을 통해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불법 성토 행위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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