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금관이 출토된 옛무덤으로 잘 알려진 `금관총`이 현대적 전시 공간으로 복원돼 일반에 선보인다.
경주시는 총 사업비 68억9000만원을 들여 노서동 금관총 부지에 조성한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을 상반기 중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막바지 공사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지상1층 규모로 건축 면적 617.32㎡(연면적 575.90㎡)의 전시공간으로 건축물은 이번 달 말 준공되지만 시설 내부는 문화재청의 승인 등 준비 기간을 거쳐야 하는 관계로 정식개관은 이르면 오는 6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금관총 복원사업에 착수해 3차례에 이르는 설계자문회의와 발굴조사, 설계공모, 문화재청의 설계승인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 착공에 들어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고분 형태로 복원된 천마총과 달리 현대적 건축물로 복원된 것이 큰 특징이다.
시설 내부에는 신라 고분의 대표적 형태인 `적석목곽분`을 재현한 전시물이 공개된다.
적석목곽분은 지하에 구덩이를 파거나 지상에 목곽을 짜 놓고 사람 머리 크기의 강자갈을 덮은 후 다시 그 위에 점토 따위의 흙을 입혀 다진 무덤이다.
주낙영 시장은 "현재 남아 있는 금관총의 봉분 형태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4차례에 걸쳐 설계안을 변경하는 등 금관총 보존에 중점을 뒀다"며 "해당 시설이 건립되면 대릉원 일대를 찾는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신라 고분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