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4000명대로 직행했다.  지난 14일까지 1주일째 2000명대를 기록하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5일 3000명대를 건너 뛰어 단숨에 4000명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20년 2월 18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국내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역대 최다치다.  이달 2일 1000명대를 돌파한 대구의 일일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9일 2000명대, 16일 4000명대를 돌파하며 보름 새 4배 가까이 폭증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4190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0시기준 누적 환자가 6만685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40∼80대 4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416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10대 미만이 13.3%, 10대 16.2%, 20대 16.3%, 30대가 1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치료자는 전날보다 603명 늘어난 1만6093명이며 이 가운데 의료기관의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이 2512명, 집에서 스스로 치료를 해야 하는 일반관리군이 1만3581명이다.  0시 기준 대구지역 의료기관 등의 병상 가동률은 38.3%로, 위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47.3%, 감염병전담병원 58.2%, 생활치료센터 12.6%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대구의 하루 확진자 발생 규모가 1만명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 속에 임시선별검사소는 이날 추운 날씨에도 이른 오전부터 북적거렸다.  오전 9시쯤부터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는 100여명이 몰려 신속항원검사와 PCR(유전자 증폭)검사를 받았다.  검사자의 대부분이 20∼30대였다.오전 10시를 넘자 검사 대기줄이 더 길어졌다.  장종찬 기자gst3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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