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영덕읍 화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자 산림당국이 최고인 3단계로 격상하고 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은 16일 바람 속도, 피해 면적, 진화 여건 등을 감안, 이날 낮 12시45분을 기해 영덕 산불 대응단계를 3단계로 높이고 인근 군부대와 지자체의 진화헬기와 인력,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도 이날 영덕읍 화천리 산80-5번지 일원에서 산 정상부에서 발생한 산불현장을 찾아 산불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이철우 지사는 현장지휘본부를 찾아 산불현황을 보고 받고 "산불진화에 총력을 다해달라. 무엇보다 주민보호와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산불예방활동 및 신속한 초동진화를 위한 비상근무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산불진화통합지휘권이 영덕군수에서 경북도지사로 이관됐다.
경북도는 이날 오후에 산불진화 완료를 목표로 산불헬기 27대(산림청 10대, 소방 3대, 임차 14대), 진화차 14대, 소방차 15대 등의 장비와 진화대 88명(전문 50명, 특수 29명, 공중 9명), 공무원 418명, 소방 32명 등 6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영덕군은 불이 확산되자 화수1, 2리와 화천3리 주민 150여가구에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 15일 오전 4시쯤 발생한 불은 인근 지품면 삼화리 인근 산에서 반사필림이 전신주로 날아들면서 튄 불꽃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14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