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경북지역 소수 국회의원의 반대로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TK(대구·경북) 대다수 의원들이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법률안의 2월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10일 대구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이날 국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참석했다.
법률안 상정을 반대한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불참했다.
추경호 원내 수석부대표(대구 달성군)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참석한 의원 전원이 군위군의 대구 편입 방침에 찬성하고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다만,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3~4월 열리는 차기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 수석부대표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김형동 의원과 관련해서는 "김 의원이 확진자와 접촉해 오늘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본인의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지만 김 의원도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동의하는 서명을 한 바 있기에 그 부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참석한 의원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 통합신공항과 군위군 대구 편입 추진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군위군 대구 편입 법안이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김 의원 등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반대해 안건에서 제외됐다.
김 의원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 안건에 대해 경북지역 주민들의 여론 수렴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수 기자power515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