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구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구미형 일자리` 모델이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문승욱 장관 주재로 서울에서 열린 제5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 결과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 이후 2년 5개월 만의 성과이다.
이번 선정으로 정부로부터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비롯해 상생협력지원센터 건립, 이차전지 소재 공정지원센터 구축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구미형 일자리는 지난 2000년 초부터 시작된 구미지역 대기업의 수도권 및 해외 이전과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 침체로 지역 경제가 붕괴 위기에 봉착하면서 지속 가능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민선 7기 핵심 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특히 우수한 투자환경 조성과 지역 노사민정이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보유한 이차전지 앵커기업인 LG BCM 유치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사회 동반성장형` 상생 모델로 △구미형 클러스터 인재 양성 △ESG형 지속가능성 제고 △협력기업 혁신역량 강화 △노사 간 협력상생 제고의 4대 추진 전략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한 3대 상생요소는 기업상생, 지역상생, 노사상생으로 구분된다.
먼저 기업 간 상생을 위해 원·하청기업, 산단 내 입주기업, 지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조성과 동반성장에 노력하고 지역 인재 채용 및 전문인력 양성, 청년·청소년 육성, 고용 확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제고와 함께 지역사회의 우호적 여건 조성을 통해 지역 상생을 도모하게 된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구미지역 마이스터고(금오공고, 구미전자공고) 및 전문대(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에 장학금 지급과 지역인재 채용 기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이미 체결했다. 금오공대와도 협약에 따른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인재 역량 강화와 취업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모기업인 LG화학 수준의 임금 및 근로조건, 직무능력 향상, 노사갈등 조정 및 중재를 위한 협의체 참여로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에 노력하고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도 추진한다.
이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이차전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점유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전기차용 이차전지는 향후 10년간 1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산업은 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내수에 집중한 중국 기업과 달리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다.
LG BCM은 LG화학의 자회사로서 오는 2025년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생산53 내 6만여㎡ 부지에 연간 6만t 규모의 최첨단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LG BCM의 양극재 구미공장은 LG화학의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일공장 규모로는 국내 최대(6만t/년)인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양극재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급 체계도 이미 갖춰 놓은 상태다.
특히 구미공장에는 생산력 증대 및 품질 안정화를 위한 신규 공정설비 및 기술이 도입되며 메탈 등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전략적인 합작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신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지역에서는 세계 일류 양극재 생산기업 유치로 인해 제조업, 부동산업, 서비스업, 금융업, 도소매업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약 7000여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82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인 만큼 향후 지역 경제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와 구미시는 상생문화 확산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꾀해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경북도는 LG BCM의 양극재 구미공장 건립에 힘입어 `2021 경북 이차전지 산업육성 전략`과 연계, 지역 중소기업과 교류를 통한 기술력 향상 및 지역 클러스터 인재 양성, R&D 인프라 구축,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정부 사업 선정을 기점으로 각종 인센티브 지원 및 상생협약 이행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LG BCM 양극재 구미공장은 4754억원을 투자, 내년 1월 중 착공해 2024년 상반기 1차 양산을 시작으로 추후 전체 양산을 통해 연 6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되며 187명의 고용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필요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내년 1월 중 착공, 구미형 일자리가 본격화되면서 구미지역의 상생에너지가 지역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LG BCM의 양극재 구미공장 건립은 국가전략기술인 이차전지 분야 최고 기업에 우수한 투자환경을 제공해 지역으로 투자를 유도한 기업 친화형 투자유치 성공 사례"라면서 "이번 정부 사업 선정을 계기로 구미와 상주, 포항을 잇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 구축과 함께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허브로 조성해 국가 균형발전의 성공 모델이자 가장 모범적인 일자리 창출 모델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장세용 시장은 "구미시민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며 "구미형 일자리사업이 지역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LG BCM을 중심으로 구미국가5산단 내 이차전지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구축해 구미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