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공회의소가 본사 구미 소재 중소기업 R&D 수행 현황 및 애로사항·지원책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 60개사 중 83.3%가 연구개발을 자체개발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6일부터 11월 8일까지 지역 내 연구개발 조직 보유 중소기업 60개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업체 60개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구개발은 자체개발이 83.3%로 가장 많았으며 외부와의 공동개발 46.7%, 외부 위탁개발 10.0%, 기술 도입 5.0% 순으로 나타났다.
외부와 공동개발 또는 위탁개발로 연구개발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기술협력 파트너는 대학의 경우 금오공대가 68.2%로 가장 많았고 타지역 지방대학 18.2%, 수도권대학 13.6%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기관의 경우 78.9%는 대구경북 내 연구기관과 협업하고 있었고 나머지 21.1%는 타지역 기관으로 나타났으며 민간 기업체와 기술협력 파트너를 맺는 경우 대기업 55.6%, 중소기업 33.3%, 외국기업 11.1% 순으로 응답했다.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주된 목적은 기존제품의 품질 향상이 66.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신규 유망사업 분야 진출 52.5%, 핵심 원천기술 확보 27.1%, 생산 공정의 효율화 20.3%, 생산비 절감 11.9%, 원청기업의 요구 8.5%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구개발 관련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 또는 설비 부족 58.6%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예상보다 높은 제품 원가로 양산이 어려움 55.2%, 시장보다 앞선 기술개발로 시장 수요 불충분 27.6%, 혁신 제품 출시를 제약하는 규제 15.5%, 핵심 인력 유출, 특허 악용 등으로 인한 유사제품 출시 8.6%,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애로사항에 대해 연구개발 시 필요한 지원책으로 응답업체의 66.1%가 연구개발 자금이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 인력 구인 23.7%, 전문 인력 양성 22%, 개발기술의 사업화 20.3% 순으로 나타났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수도권에 비해 연구인력을 확보키 어려운 지방에서 기업부설연구소를 두며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세액공제 확대가 꼭 필요하다"라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근무지를 이전한 연구인력에 대해서도 소득공제 확대 등 직접적인 혜택이 있어야 한다. KTX 구미공단역 신설을 통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이 가장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응답 기업들은 전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로 평균 8.8%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개발비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기업자체예산이 6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부출연·보조금 35.5%, 민간 융자금 1.2%, 정부 융자금 0.7% 순으로 응답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